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문단 편집) == 결말 == 시간이 흘러 병태는 지극히 평범한[* [[대기업]]에 취직했다가 퇴사하고는 외판원 생활을 거쳐 사업을 하다 실패하여 [[학원강사]]로 재취업했다고 나온다.] 인생을 바쁘게 살아가던 도중, 가족과 휴가를 보내려고 기차를 타고 지방으로 갈 때 [[강릉역]]에서 석대를 우연히 보게 된다. 잘 나간다는 소문이 무성하던 그였지만 형사들과 몸싸움을 벌이다 두들겨 맞고 체포돼 연행되는 모습이었다. 눈이 마주친 순간 병태는 석대를 알아보았으나 석대도 알아보았는지는 알 수 없다.[* 병태가 말하길 석대는 모르는 눈치였다고.] 병태는 그 날 저녁, 자고 있는 가족 곁에서 그때의 일을 회상하며 [[술]]을 마시다 눈물을 흘린다.[* 이경재 문학평론가는 "이 눈물은 거의 강박적이라고 할 만큼 새로운 가치 체계를 찾았지만, 끝내 그것을 발견하지 못한 자가 느끼는 비애와 무관하지 않다"라고 해설하였다.] 2005년 경 작가의 말에 또 다른 결말을 언급했는데, [[마지막에 성공한 악당|석대가 화려하게 성공하는 결말]]이다. 병태가 가족과 바다로 여행을 갔다가 숙소를 잡지 못하고 있던 도중, 우연히 만난 석대가 병태를 알아보고 여행 동안 지낼 수 있도록 고급 호텔을 잡아주게 된다. 그날 저녁 석대는 병태의 가족에게 만찬을 제공하고 병태와는 단둘이 술을 마시러 가는데 석대는 "나중에 들었다. 그 무효표 둘. 한 표는 틀림없이 너의 것이었겠지. 세월이 지나도 그 귀중한 한 표를 잊을 수 없었다."라고 하며 병태를 아직까지도 기억하고 있었다.[* 무효표 중 하나는 당연히 석대 본인의 표였다. 그럼 결국 무효표를 던질만한 인물은 어차피 반장 선거의 결론이 난 이상 양심이라도 지키려는 병태의 표일 수 밖에 없다. 작중 석대는 병태가 끝까지 양심을 완전히 굴복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만 언급하지만 사적으로는 모든 아이들이 앞다투어 비속어까지 써가며 탄핵할 때 자신을 유일하게 탄핵하지 않은 병태에게 고마움을 느꼈을 것이다. 병태는 비록 학우들의 혐오스러운 행동에 대한 반발 심리로 그런 행동을 한 것이지만 그와 별개로 모든 사람이 자기를 욕하고 비난할 때 단 한명만 자기가 욕을 먹는 것까지 감수해가며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다면 기억에 남을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병태가 방에서 나가는 석대를 앞질러서 오래 전부터 모셔온 사람처럼 문을 열고 맞이하며 끝난다.''' 단, 이 결말은 정식 결말이 아닌 개정판을 내면서 작가가 일종의 부록으로 첨부한 것이다. 개정판에서도 본문은 원래의 결말대로 끝을 맺는다.[* 엄석대를 현실에서 민중의 힘으로 몰락한 독재자들과 같은 말로를 걸은 것으로 여기는 시선도 있으나, 사실 엄석대는 민중에 대응하는 학우들이 아닌 새로운 권력자인 담임 선생에게 힘을 잃은 것이므로 결이 다르다.] 무엇보다도 악인이 나중에 잘 먹고 잘 산다는 결말은 뭔가 찝찝하기도 하거니와 아무리 현실 반영이라고 하더라도 꼭 모든 케이스가 그런 건 아니라서 이 결말은 사족에 가깝다고 보는 사람도 있다. 이문열 본인도 이걸 알았기 때문에 부록의 개념으로 첨부한 것이다. 무엇보다도 병태가 '''어린 시절에 석대를 모시던 시절의 기억이 되살아난 것처럼''' 엄석대를 앞질러 나가서 문을 잡아뒀다느니 하는 묘사는, 아무리 하이퍼 리얼리즘이니 악인이라고 무조건 잘못되는 게 아니라느니 변명을 해대도 이 정도의 결말을 내린 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꽤나 불쾌감을 가져올 수도 있는 내용이다. 그래서 작가 스스로도 세 번째 결말도 존재했으나 [[환상의 에피소드|'작가 본인도 찾을 길이 없다']]고 언급했다. 석대가 몰락했는지 성공했는지 짐작하기 어려운 내용이라 한다.[* 이 결말들에는 추가적인 비하인드가 있는데 영화판을 만들 당시에 이문열과 인터뷰한 걸 보면 당시에는 '악인은 벌을 받고 선인은 상을 받는다'는 권선징악적인 결말이 상당히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평가 받았다고 한다.[* 실제로 조선시대 및 근대 소설의 90% 이상은 이런 식의 권선징악적 요소가 드러난다.] 그래서 이런 결말을 내지 말라는 무언의 압박이 있었는데 이문열은 이에 대한 반발 심리로 엄석대는 나쁜 놈이니까 감옥에 가는 게 맞다는 생각으로 낸 게 첫번째 결말이었다. 그런데 정작 영화를 낼 때가 되자 감독이 그런 결말은 구식이라고 지적해서 이후 개정판에 나온 게 위에 서술된 두번째 결말이다. 마지막으로 자기도 잘 모르겠다고 각자 알아서 상상하라고 한 것이 세번째 결말이다. 참고로 영화판은 세번째 결말을 따른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